이스라엘은 5월 3일과 5일 시리아 영토 내 군사시설을 잇따라 공습했다. 특히 5일 공습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목표물을 공습한 것으로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가장 큰 폭발이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시리아 정부 측은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이 자므라야(Jamraya) 과학연구 시설에 가해졌다고 주장했다. 이곳은 지난 2월에도 이스라엘 측이 공습을 감행한 바 있다.이번 이스라엘의 공습은 최초에는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가 타깃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지만 스커드미사일, 다음에는 파테미사일 등으로 공습 목표가 바뀌고 있다. 이스라엘이
국제 해커집단인 어나니머스가 끊임없이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4월 초에는 북한이 운영하는 웹사이트를 공격하는가 하면, 4월 22일에는 한국외환은행을 공격했다고 주장하여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다행히 외환은행 해킹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국인 해커들로만 구성되었다는 자칭 ‘어나니머스 코리아’는 현재 내부적으로 좌우갈등을 심각하게 겪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어나니머스’가 한국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되기 시작한 결정적 계기는 북한의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 해킹 사건. 어나니머스는 지난 4월 3일과 8일 두
이탈리아는 2월 25일 총선을 치렀지만 아직 집권 연정을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선거 결과 뜻밖에도 ‘오성운동(Movimento 5 Stelle·M5S)’이라는 새로운 세력이 정국의 캐스팅보트를 쥔 승자로 떠올랐는데, 오성운동 측은 어느 정당과의 연정도 거부하며 사실상 재선거를 요구하고 있다.“정치인들은 기생충”이탈리아 의회는 상하 양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원은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를 한 정당이나 세력이 의석 수의 절반을 차지한다. 이번 총선에서는 공산당 및 녹색당 등과 연합한 민주당이 제1당이 되었으므로 절반을 차지하였다.
올 상반기 미국 영화계는 좀비들이 지배할 것 같다. 인간 소녀와 좀비와의 사랑이라는 이색소재를 다룬 영화 ‘웜 바디스’가 대히트를 기록한 데 이어 좀비들의 공격을 다룬 블록버스터 영화 ‘월드워 Z’가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영화 속의 좀비들은 이전과는 좀 다르다. ‘웜 바디스’에서의 좀비들은 약간의 지능도 있는 데다 사랑을 느끼기도 한다. ‘월드워 Z’의 좀비들은 민첩한 집단행동으로 공격능력이 향상되었다. 말하자면 기존의 뻗뻗하고 느릿한 좀비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1968년 최초 좀비공포영화최초의 성공
최근 퇴임을 앞둔 이명박 대통령이 실시한 사면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국민들의 법감정을 무시하는 ‘봐주기 사면’으로 법질서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는 비판이 주조를 이룬다. 하지만 대통령의 사면권은 헌법상의 권리행사이므로 근본적으로는 적법한 행위이다.대통령의 사면권은 대통령제의 귀감이 되는 미국 헌법에서 유래한다. 미국 대통령의 사면권은 미국 헌법 제2조2항에 명시돼 있다. 대통령은 탄핵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을 상대로 한 범죄(Offences against the United States)에 대하여 사면할 권한이 있다. 대
지금부터 딱 10년 전인 2003년 초,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려고 잔뜩 벼르고 있을 때였다. 미국은 이라크 주변에 병력을 집결시켜 놓고,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하고 있으며 대량살상무기도 비축했다고 보고했다. 이라크 침공의 명분을 제시한 것이다. 그런데 그해 2월 14일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열린 유엔안보리 회의에서 프랑스의 도미니크 드 빌레팡 외무장관은 미국의 군사행동에 반대하는 연설을 했다. 9·11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알카에다와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의 연관관계가 증명되지
재선에 성공한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외교사령탑인 국무장관에 존 케리(70) 상원의원(매사추세츠주)을 내정했다. 지난 4년간 미국의 외교를 이끌었던 힐러리 클린턴 장관의 사임에 따른 후속인사다. 당초 오바마 대통령은 흑인 여성인 수전 라이스 유엔대사를 지명했으나 의회의 인준과정에서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하자 케리 상원의원으로 후보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케리 의원은 2004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를 지냈고, 5선의 연방 상원의원이며, 현재에도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 있는 거물급 인사. 케리 의원의 국무장관 임명에 대해서는 공화당
경제위기 극복에 전전긍긍해온 이탈리아 정국에 ‘베를루스코니 변수’가 갑자기 부상했다. 마리오 몬티 총리가 지난 12월 초 갑작스럽게 사임의사를 밝힘과 동시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6) 전 총리가 차기 총리직 도전 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베를루스코니는 지난 해 말 발생한 이탈리아의 부도 위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총리직을 물러난 인물. 그를 대신해 경제난을 타파할 해결사로 총리 자리를 이어받은 게 몬티로, 몬티 총리는 13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긴축정책에 적극 협조하며 국내적으로 고통스러운 경제개혁을 추진해
터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한 역사드라마가 터키는 물론 이슬람 전역에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드라마는 터키 TV에서 지난해부터 방영 중인 ‘위대한 세기(Muhtesem Yuzyil·Magnificient Century)’. 오스만제국이 최강대국으로 군림하며 번영을 누리던 16세기에 46년간 통치자의 자리에 있었던 술탄 슐레이만 1세 시절 하렘 여인들의 암투를 그렸다. 지난해 1월 5일 1부가 터키 최대 방송인 Show TV를 통해 방영되기 시작했고, 현재는 방송사를 바꿔 스타TV에서 3부가 방영 중이다.이 드라마는 현
며칠 남지 않은 2012년은 ‘지니계수’가 세상 빛을 본 지 100주년이 되는 해다. 올해는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세계 여러 나라가 양극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이런 상황에서 지니계수는 소득불평등의 척도로 수없이 인용됐다. 탄생 100년이 됐지만 올해처럼 지니계수가 많이 언급된 적도 없겠다 싶을 정도다.지니계수를 발표한 사람은 이탈리아 사람 코르라도 지니(1884~1965). 당시 지니는 칼리아리대학 통계학과장이었다. 칼리아리는 사르데냐섬에서 가장 큰 도시이고, 칼리아리대학은 1606년에 설립된 유서 깊은 교육기관이다. 1912
독일의 필리프 뢰슬러(Philipp Rsler· 39) 부총리 겸 경제장관은 지난 10월 1일 독일 내 전기자동차 판매 촉진을 위해 전기자동차 구매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려던 방침을 철회한다고 선언했다. 녹색과 환경의 선진국인 독일에서는 충격적인 조치였다. 독일 정부는 2020년까지 전기자동차 100만대 판매를 목표로 전기차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지난 2008년 발표한 바 있다. 2008년은 뢰슬러 장관 취임 전이다. 뢰슬러 장관은 “소비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고 해서 판매가 촉진되는 마법이 일어나지는 않는다”고 단언했다
어느 나라나 지역 지도자를 뽑는 선거가 전국적 관심을 끌기는 어려운 일이다. 총인구 12억명에 28개주로 이루어진 인도처럼 방대한 나라에서라면 일개 주에서 실시되는 선거가 전국적 관심을 끌기는 더더욱 어렵다. 그런데 오는 12월 말 실시되는 구자라트주의 선거를 놓고 인도 언론은 물론 외신들도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구자라트주의 나렌드라 모디(62) 총리가 차기 인도 총리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인도대륙 서해안 아라비아해를 접하고 있는 구자라트주는 인류 최초의 문명 중 하나인 인더스문명의 발상지. 이곳에서는 인도 독립
조선왕조실록 연구의 대가인 원로작가 신봉승(80)씨가 최근 두 권의 저서를 잇따라 출간했다. 이성계(李成桂)의 위화도회군을 다룬 역사소설 ‘혁명의 조건’(도서출판 선)과 조선시대 성현들로 대한민국 가상 정부를 구성해 본 ‘세종, 대한민국 대통령이 되다’(청아출판사)이다. 신씨는 지난 여름 섭씨 40도 가까운 더위와 씨름하며 이 책들을 썼다. 지난 11월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집필실에서 필자와 만난 그는 이번 책들을 쓰면서 “죽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해서 주위 사람들에게도 과로사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한다
지난 7월 9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국무부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일본군위안부(comfort woman)’를 ‘강요된 성노예(enforced sex slave)’로 쓰라고 지시했다. 이는 클린턴 장관이 이 문제에 관한 한 한국 편을 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우리 언론에 의해 해석됐다. 아직 미 국무부에서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이 같은 보도는 미국 외교 실무의 총책임자인 클린턴 장관의 면모를 다시 한번 살펴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미국에서는 클린턴 장관의 업무 성과에 대한 평가를 놓고 찬반양론이 일고